로이터 보도를 보면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이렇게 밝히고 우선 미국과 영국의 이용자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주커버그는 공식 등록기관과 연결돼 있는 자사 사이트를 통해 장기기증 등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장기기증을 등록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관련 정보를 프로필란에 추가할 수도 있다고 했다.
주커버그는 “이로써 장기 기증 희망자가 늘어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장기 이식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덜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의학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뉴욕타임즈는 페이스북의 이 조치는 사람들에게 장기 기증 등록을 장려할 것이라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존스홉킨스병원의 간 이식 담당 디렉터인 앤드루 카메론은 “전세계서 가입자 9억명을 확보한 페이스북의 이날 조치는 장기이식 분야에서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미 장기이식센터는 대변인 성명에서 “쉽게 장기이식을 등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미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현재 미국에서 장기를 기증받으려고 줄을 선 사람은 11만4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매일 18명은 장기를 이식 받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영국에서도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1만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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