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올해 초 충남지역 보건소장 A씨가 CJ 측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로 개인 물품을 구입하고 포인트를 적립한 사실이 확인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CJ제약이 의약품 판매 촉진을 위해 의사나 약사에게 신용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CJ 측이 의사나 약사에게 신용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불법 리베이트를 줬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본부 영업직 직원 수백명의 신용카드가 전국적으로 300여 장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카드 사용과 발급내역 등을 압수수색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영업 사원들의 카드 내역을 토대로 회사 차원의 조직적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 백명의 CJ측 직원과 의·약사들이 리베이트에 얽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약사 관계자로부터 전국적으로 불법 리베이트가 벌어지고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지난 1984년에 문을 연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는 제약협회에 등록된 200여개 제약사 가운데 상위 10위권 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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