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상훈(자료사진), KIA타이거즈] |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는 3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의 동점과 SK의 도망가기가 이어진 끝에 KIA의 동점에서 막을 내린 경기였다.
선취점은 SK가 기록했다.
SK는 2회초 이호준의 우전 안타, 박재홍의 볼넷, 김진우의 보크가 이어지며 1사 2-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SK는 이 상황에서 조인성의 땅볼에 이호준이 아웃되며 꽤 좋은 찬스를 놓치는 듯 했지만 뒤이어 박정권의 볼넷과 최윤석의 우전 안타가 이어지며 끝내 박재홍이 홈을 밟으면서 점수를 냈다. SK는 상대의 폭투가 나오면서 조인성도 홈으로 들어와 결국 '2-0'으로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다.
KIA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최희섭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진 2루타를 쳤고, 나지완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가 이어지며, 추격을 시작한 것이다. 결국 KIA는 4회말 터진 나지완의 우중간 솔로포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 KIA와 SK는 아무런 득점없이 팽팽한 '2-2' 승부를 이어갔다. 이러한 '2의 행진'은 KIA의 마운드에 김진우와 앤서니가 지키던 7회까지 계속됐다.
이날 KIA는 8회초 구원 등판한 라미레즈로 인해서 리드를 뺏겼다. 라미레즈는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내야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데 이어서 최정의 홈런을 막지 못했고, SK는 '4-2' 리드를 잡았다.
[사진 = 최정(자료사진), SK와이번스] |
그런데 이날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박희수에 이어 9회 나온 정우람이 2사 1루 이후 안타-볼넷 그리고 2타점 적시타를 연이어 내주면서 '4-4'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SK는 연장 12회 2사 이후 박재상의 안타와 도루,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득점 찬스 상황에서 안치용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면서 '6-4'로 앞서갔다. SK의 승리가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KIA도 만만치 않았다. 12회 1사 이후 이용규의 데드볼과 안치홍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추격을 시작했고, 만루의 상황을 만들어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기록한 것이다.
SK는 투수를 12회 들어 엄정욱-김태훈-이영욱으로 연이어 교체하면서 동점을 막기 위해 모든 힘을 다했다. 그렇지만 김상훈은 9구까지 공을 골라낸 끝에 귀중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이영욱은 이후 차일목을 맞아 '6-4-3' 병살로 잡았다. 그러나 이미 점수는 동점으로 기울어진 이후였다. 결국 이날 오랜 시간 이어온 경기는 양팀 '6-6'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SK의 마리오는 이날 선발로 등판해 7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의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8회를 실점으로 잘 막은 박희수 또한 이 경기에서 아무 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삼진 2득점 2타점'의 최정과 '2타수 1안타 1삼진 2타점'의 안치용이 이날 결승타로 기록될 뻔한 결정적 득점타를 쳤지만 팀이 동점을 거두고 비기며 빛이 바랬다. '3타수 2안타 1볼넷' 이호준과 '6타수 1안타 2삼진 1득점' 정근우도 역할을 다했다.
KIA는 김진우가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4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고 앤서니는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라미레즈가 SK에 2점을 내준 순간이 아팠다.
KIA는 이후 홍성민(1이닝 1피안타 1볼넷)-진해수(⅓이닝 무실점)-손영민(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박지훈(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유동훈(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2자책)-한승혁(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연이어 등판시켜 패배는 막았지만 비기며 아무 성과도 못 거두게 됐다.
이날 KIA의 나지완은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의 맹타를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 = 김상훈(자료사진), KIA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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