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를 보면 시드니 서북부의 비크로프트에 거주하는 교포 신미진(38) 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께 학교 캠프를 갔다 돌아오는 초등생 딸 켈리(11)를 마중하러 나갔다. 신 씨는 당시 11개월 된 딸 미라를 품에 안고 길을 건너던 도중에 켈리가 타고 있던 버스에 치였다. 당시 충격으로 신 씨의 품에 안겨 있던 둘째 딸 미라는 도로 바깥으로 튕겨져 나갔다. 이 사고로 버스에 깔린 신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도착 당시 숨져 있었다. 생후 11개월 된 미라는 목숨을 건졌다.
목격자인 에반젤리 바리차드는 “아이 울음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 보니 신 씨가 버스에 깔려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버스를 들어 올리려고 애썼지만 신 씨는 이미 의식 불명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큰 딸은 엄마가 숨지는 사고를 장면을 목격하지는 않았다. 켈리는 엄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와중에도 우는 동생을 달랬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버스 기사(69)는 과속하지도 않았고 신호를 위반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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