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은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45차 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 외부에서 유입되는 투자자금의 움직임에 따라 급격한 부침(浮沈)을 경험한 아시아는 역내 금융안전망과 금융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때문에 3일 한국이 공동주재한 ASEAN+3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CMIM 규모 확대 및 ABMI New Roadmap 등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고, 이제 ASEAN과 한중일을 넘어 아시아 전체로 금융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함을 역설했다.
또한 박장관은 아시아권의 장단기적 안정적이고 견고한 경제 성장도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앞으로 아시아는 강력한 성장동력을 내부에 갖추어야 함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운송‧통신‧금융 인프라 투자 확대,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내수기반 확충 및 FTA 확대를 통한 역내 무역․투자 촉진을 바탕으로 ‘One Asia’ 비전을 실현해 나가자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 현재는 물론 미래세대의 번영까지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경제(Sustainable Economy)’를 구축을 위해 일자리 창출, 지역균형발전 등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의 중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아시아를 대표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신청한 한국에 대한 지지와 협조도 요청했다.
이밖에 박 장관은 이러한 ‘3S Economy(Stable, Solid, Sustainable)’를 위해 ADB의 강도 높은 내부개혁도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12개 이사국 장관만을 대상으로 개최된 라운드테이블(비공개)에 참석하여 증가하는 아시아의 불평등(Inequality)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아시아의 경우 중남미등에 비해 지니계수등 불평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 높은 경제성장이 필요함을 지적하면서, 단편적이고 시혜적인 복지지출 확대보다는 고용친화적 성장전략이 우선돼야 함을 역설했다.
또한, 박 장관은 ADB 총회 세션 중 특별히 개최된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하여 ‘ABMI 그간의 성과, 향후 ASEAN+3 금융협력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태국 중앙은행 총재, CGIF(역내채권신용보증기구) CEO 등과 함께 ABMI의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박 장관은 총회 기간 중 파키스탄 대표(재무장관) 및 뉴질랜드 대표(국회 재정위원장) 등과 양자 면담을 통해 주요 경제현안을 논의하고 한국의 GCF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박 장관은 오는 7일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한-UAE 경제공동위 참석을 위해 5일 마닐라에서 아부다비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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