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솔로몬까지… " 영업정지 저축은행 4곳은?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당국은 6일 오전 기습적으로 영업정지 대상에 포함되는 저축은행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영업이 정지된 저축은행은 솔로몬·미래·한국·한주저축은행 등 4곳이다.

솔로몬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 4조9990억원, 여신 3조674억원, 수신 4조5023억원에 달하는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거래자 수는 33만명 수준이다.

서울솔로몬·부산솔로몬·호남솔로몬 등 3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경기솔로몬은 건전성 개선을 위해 최근 투자회사인 애스크에 매각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된 동양상호신용금고가 전신이다. 1996년 증시에는 입성했다. 이후 골드상호신용금고(저축은행)로 변경됐다가 2002년 임석 회장의 솔로몬신용정보에 인수되면서 현재의 솔로몬저축은행이 탄생했다.

임 회장은 2005년 7월 부산 한마음저축은행을 인수해 부산솔로몬을 출범시켰다. 또 2006년 4월 전북 익산의 나라저축은행과 2007년 9월 경기도 파주의 한진저축은행을 인수해 각각 호남솔로몬, 경기솔로몬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8년에는 KGI증권(현 솔로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증권업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찾아온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까지 3년간 솔로몬 저축은행은 25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 발표를 앞두고 임 회장과 경영진은 외자유치와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을 당국에 제출하며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퇴출되고 말았다.

한국, 미래, 한주저축은행도 경영개선 계획이 경영평가위원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특히 이들 저축은행은 BIS비율이 1% 미만이고, 부채규모가 자산을 초과해 퇴출을 면치 못했다.

업계 5위인 한국저축은행은 자산 2조695억원, 여신 9832억원, 수신 1조7647억원 수준이다. 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 등 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전신은 1982년 설립된 신한일상호신용금고로 이후 국제상호신용금고, 신신상호신용금고 등으로 사명을 바꾼 뒤 1995년 상장됐다.

업계 7위인 미래저축은행은 자산 1조8632억원, 여신1조5227억원, 수신 1조8131억원 규모다. 자회사인 미래2저축은행의 2대주주이며 미래2저축은행은 최근 사명을 스마일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한주저축은행은 충남 연기군에 본사가 있으며 자산은 1916억원으로 업계 77위 수준이다. 수신과 여신 규모는 각각 1889억원과 1795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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