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시장은 지난 4일 개최된 금융관련 한 토론회에서 “작년 말 기준으로 충칭시의 부채 규모는 2600억 위안(46조6362억원)으로 중국 정부 전체에서 40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충칭시의 경제발전 규모에 견줘보면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신화사가 6일 전했다.
그는 이어 “충칭시의 지난해 GDP가 1조 위안을 돌파했으며 이로 볼 때 부채 규모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충칭시의 지난해 회계 수입은 2909억 위안이었던데 비해 재정지출이 3960억 위안에 달해 1000억 위안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고 이를 중앙정부가 지원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중앙정부가 서부지역 개발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시장은 “충칭시를 겨냥해 균형 잡히지 않은 무차별적인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충칭시의 부채는 걱정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최근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보시라이(薄熙來) 충칭 당서기가 낙마하고 형사적 처벌을 받게 될 상황에 부닥치면서 충칭시 재정상태도 위험한 수준이라는 우려 섞인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실제 보시라이가 충칭 당서기로 부임했던 2007년 12억 달러였던 충칭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 투자액은 2011년에 100억 달러로 늘었는가 하면 이를 바탕으로 충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인 9.2%를 훨씬 넘는 16.5%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시라이가 작년 한 해에만 22만 가구의 서민 임대아파트를 건설해 공급하는 등의 ‘홍색 드라이브’로 충칭시 재정이 크게 악화했고 무엇보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충칭시가 파산으로 몰릴 수도 있다는 경고성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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