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초대형 M&A 준비”, “건강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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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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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워런 버핏(81)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5일(현지시간) 정례 주주총회에서 최근 불거진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고 초대형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후계자 건과 정보과학(IT) 관련 주식의 매매 입장을 밝혔다.

버핏 회장은 이날 버크셔 헤서웨이 본사가 있는 오마하에서 열린 정례 주주총회 자리에서 지난달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자신의 건강에 관련해 질문을 받고 “매우 좋다(terrific)” 대답했다. 버핏은 자신의 전립선암은 초기 단계이며 오는 7월부터 시작할 방사선 치료는 “매우 가벼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핏은 최근 200억 달러(약 22조6000억원)가 넘는 메가 머저(mega merger)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최대 200억 달러 가량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최근 보유 주식을 일부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M&A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자신의 후계자와 관련해 버핏은 버크셔 헤서웨이를 파국으로 이끌지 않을 사람을 지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후계자도 지금의 회사 문화를 계승할 것이라며 “내 후계자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후계자에 관련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보험 부문 책임자인 아잇 제인과 미국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를 책임진 매튜 로스,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를 관장하는 그레그 아벨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또 버핏은 앞으로 IT 주식에 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이나 구글 등에 투자를 늘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버핏은 버크셔 헤서웨이의 IBM 주식 보유량은 지난해 말 현재 117억 달러 어치 규모라며 “IBM이 잘못될 여지가 구글이나 애플보다는 덜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크셔 측은 5일 올 1분기 수익이 32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5억10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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