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선택한 방사선 치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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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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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오는 7월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전립선암 초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방사선 치료는 몸 밖에서 암이 생긴 부위에 방사선을 쪼아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많은 암환자가 암을 치료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문제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다.

방사선 치료의 대부분은 전자선인 엑스선을 이용하는데 엑스선은 몸을 통과하면서 암세포는 물론 다른 몸 속 조직도 손상한다.

피부와 가까운 조직은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방사선 치료 후 식욕 부진이나 설사, 두통이 나타나는 이유다.

엑스선이 체내에 깊이 들어갈수록 치료에 필요한 에너지가 떨어져 막상 암세포는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의 이런 한계를 극복한 것이 입자방사선이다.

입자방사선은 엑스선이 아닌 질량이 있는 양성자나 탄소 등을 이용한다.

질량을 가진 입자가 암세포가 있는 부위에 모든 에너지를 쏟은 후 정지하고 이 부위의 뒤에 있는 조직에는 방사선을 노출하지 않는다.

입자방사선은 기존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모든 암에 사용할 수 있다.

조관호 국립암센터 박사는 “입자방사선은 엑스선의 한계를 극복하는 ‘꿈의 방사선 치료’로 불린다”며 “성인은 물론 소아암에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양성자를 이용한 입자방사선이 도입돼 있다.

양성자 치료에 들어가는 시간은 약 20~30분 정도다.

실제 환자가 양성자선을 쪼는 시간은 2~3분에 불과하다.

다만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는 비싼 편이다.

성인 암환자의 경우 치료 1회당 100만원 정도를 부담한다.

보통 20~30회의 치료가 필요하므로 환자가 부담할 치료비는 2000만~3000만원 수준이다.

조 박사는 “입자방사선 치료비 수준이 높아 보이지만 다른 치료법에 비해 치료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심하지 않는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환자의 부담은 오히려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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