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미주 한인 美연방 종신 판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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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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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 연방상원은 7일(현지시간) 시카고 출신의 한인 존 Z.리(44, 한국명 이지훈) 변호사를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종신 판사로 확정했다.

리 판사는 “영광스럽고도 겸손한 마음으로 상원 인준에 감사를 표한다”며 “시카고 연방법원의 저명한 판사들과 함께 봉직할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판사는 1960년대 파독 광부인 이선구 씨와 간호사 이화자(68) 씨의 3남 중 장남으로 독일에서 태어났다. 리 판사의 가족은 그가 5세 때인 1970년대 초 한국에서 미국 시카고로 이민을 갔다.

리 판사는 1989년 하버드대학과 1992년 하버드 로스쿨을 우등 졸업했다. 그는 미 법무부 산하 ‘환경 및 자연자원국’ 법정 변호사를 거쳐 검찰총장 특별 보좌관을 지냈다. 리 판사는 ‘메이어 브라운’과 ‘프리본 앤드 피터스’ 등 시카고 대형 로펌에서 반독점, 통상규제, 지적재산권과 관련한 상업 분쟁 소송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리 판사를 주목한 딕 더빈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민주, 상원 원내총무)은 지난해 11월 그를 연방판사로 추천했다. 리 판사는 지난 1월 상원 법사위원회의 연방판사 청문회를 거쳤다.

더빈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리 판사는 탁월한 법률 경력과 사회봉사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연방 판사직에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종신직 연방 판사는 해당 지역 연방 상원의원이 이끄는 공천위원회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리 판사는 세번째 미주 한인 출신 연방법원 종신 판사다. 앞서 허버트 최(1916~2004, 한국명 최영조) 판사는 한인 최초이자 아시아계 최초의 미 연방판사를 지냈다. 지난 2010년 루시 고(43, 한국명 고혜란) 판사는 한인 여성 최초로 미 연방판사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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