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가 2013년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야구회관(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서 2012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NC의 2013시즌 1군 진입을 가결했다. 해당 안건의 표결은 현 8구단 중 롯데만 유일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KBO 관계자는 "당초 NC가 2014년 1군 진입을 신청한 바 있지만 제반여건 등이 충분히 준비됐다고 판단해 NC의 요청대로 시기를 1년 당기기로 이사회에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 정규시즌부터는 NC를 포함해 9개 구단이 한국 프로야구 리그에 참여하게 된다. 다만 구체적 선수 수급 방안은 추후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NC 다이노스 건과 함께 중요한 안건이던 10구단 창단 사안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논의키로 정했다. 좀 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표결에 부치지도 않았다.
이사회 의결은 재적원 ⅔ 이상의 출석 상황에서 출석 인원의 ⅔ 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진다. 사무총장은 의결사항에 대한 표결권이 없다.
KBO 관계자는 "9개 팀이 됐으니 10개 팀으로 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있었고 10개 구단으로 가는 것이 쫓겨서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갈등이 적지 않았음을 돌려 말했다.
하지만 "9개 구단이 됐기 때문에 급하게 10개 구단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곤란하지 않느냐는 게 이사회의 분위기였다"며 "꼭 '2014년에 10구단이 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정해 놓으면 곤란하니 충분히 대비한 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사회의 견해"라며 논란의 확산을 막았다.
현재 10구단 창단을 추진 중인 지자체는 수원시와 전북도로 각각 기업들과 손잡고 10구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시민연대(야구시민연대)'는 야구회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10구단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촉구하고 전환을 반대하는 구단의 모기업 상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KBO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야구시민연대는 "KBO이사회가 10구단 체제 전환을 선언한 지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일부 구단의 반대로 전환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KBO는 2013년까지 10구단 체제로의 전환 로드맵을 조속히 결정하고 9구단의 정규리그 진입일정도 확정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KBO 구본능 총재와 9개 프로야구단 대표 전원(삼성 라이온즈 김인, SK 와이번스 신영철, 롯데 자이언츠 장병수, KIA 타이거즈 이삼웅, 두산 베어스 김승영, LG 트윈스 전진우, 한화 이글스 정승진,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NC 다이노스 이태일 대표)이 모두 참석했다.
한편 이사진은 중·고교야구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선수들을 위한 야구장 시설 개선, 관객들을 위한 쾌적한 환경조성, 선수 일자리 창출 방안 등에 대해 적극 고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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