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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9일 서울 중구 충무로 제일지점에서 '한-아세안 교역 확대'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루이 테일러 베트남SC은행장, 리처드 힐 한국SC은행장, 린 콕 태국SC은행장, 오스만 모라드 말레이시아SC은행장. |
힐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충무로 제일지점에서 ‘한-아세안 교역로 확대’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세안(ASEAN) 회원국들은 한국의 2대 무역국으로 지난해 무역 규모만 약 1250억원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1859년 싱가포르를 통해 처음 진출한 이래 150년 이상 영업을 해왔으며, 동남아 지역에 400개의 지점을 보유하는 등 풍부한 현지 노하우와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면서 “싱가포르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4개국에 한국 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를 운영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수출입) 규모는 2001년 324억 달러에서 지난해 1249억 달러로 10년만에 285%(연평균 14.5%) 성장했으며, 한국의 아세안 무역수지 흑자도 2000년대 초반 10억~20억 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187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동남아의 성장잠재력과 천연자원 등을 감안한 전략적 투자가 늘면서 현재 한국의 전체 해외직접투자(누적 기준)의 1/6이 아세안에 집중돼 있다. 이 가운데 1/3을 차지하는 곳이 베트남이며 이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뒤를 잇고 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린 콕 태국 SC은행장은 “태국은 한국의 10대 교역국이지만 지난해 교역 규모는 139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2016년까지 향후 5년 내에 양국간 교역량을 300억 달러로 증대키로 한 상황이어서 향후 활발한 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스만 모라드 말레이시아 SC은행장 역시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교역 규모는 2003년부터 연평균 10% 성장하는 추세"라며 “경제성장 및 내수 촉진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말레이시아는 444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므로 한국 기업 진출 및 투자에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리차드 힐 행장은 루이 테일러 베트남 SC은행장에게 'SiB 베트남 후원 프로젝트' 약정서를 전달했다.
이는 예방 가능한 실명퇴치를 위해 SC그룹이 벌이고 있는 'Seeing is Believing(SiB)'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약정에 따라 한국 SC그룹은 베트남의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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