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한중 FTA에 거는 기대…세계 3대시장 장악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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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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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사장단 회의 주제로 '한중 FTA의 필요성과 과제' 선정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삼성그룹의 대중국 사업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곧 삼성그룹의 세계 3대 시장 장악력이 강화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주요 사장단은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수요 삼성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삼성 사장단은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로부터 '한·중 FTA의 필요성과 과제'라는 주제의 강의를 경청했다.

최 교수는 "경제발전은 결국 수입을 통한 국내 경제 효율성의 향상효과가 커지는 데에 있는 것인데,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FTA의 수출지향적 정책의 중요성 측면만 부각돼 왔다"며 "수출 중심 기업들의 성장위주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정부-재벌-소비자로 이어지는 공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FTA의 경우 농수산업과 경공업 등에서 발생하는 피해가 크기 때문에 과거 수출기업과 수입대체기업 간 플러스·마이너스 패러다임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작하는 첫 번째 FTA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국가 기여'라는 생각에서 탈피해 FTA와 관련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최 교수는 "강연 후, 몇몇 사장들로 부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FTA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수출기업에 유리한 시장여건 등을 이유로 'FTA=정부=재벌', '반FTA=반정부=서민'으로 비쳐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표 재벌로 인식되는 삼성그룹 사장단의 패러다임 전환은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중 FTA 발표로 '제2의 삼성'을 건설 중인 삼성의 중국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일국가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비과세 장벽이 개선될 것을 감안해서다.

삼성은 '제2의 삼성' 건설을 목표로 그룹 내 계열사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중국삼성'을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이 취해온 비관세 측면의 불투명한 조치로 유통 비관세 장벽이 높아 한계점으로 여겨져 왔다.

삼성전자 201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지역 매출액은 약 33조5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7% 늘었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9%에서 27.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한·중 FTA 체결 이후에는 기술분야 특허권 등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장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삼성은 판단하고 있다. 중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 집행시 현지 기업으로의 기술이전 요구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게 된 셈이다.

관세의 경우 전자는 26인치 이상 디스플레이와 측정기 등을 제외하고는 관세철폐 혜택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상당한 관세를 적용받는 중화학분야에서는 혜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말 기준으로 중국삼성에는 22개 관계사에 144개 거점이 진출해 있다. 삼성은 특히 '크리에이티드 인 차이나(Created in China)'전략 아래 중국 내 연구개발에서 디자인·제조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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