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비로비잔시 소녀, ‘가슴펴고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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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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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천성 척추측만증 비로비잔시 12세 오렐양, 의정부성모병원서 수술 성공’<br/>‘안병용 시장, 성모병원 찾아 격려’

의정부시와 성모병원의 도움으로 척추측만증 수술을 무사히 마친 이브게날 오렐(12)이 안병용 시장(사진 가운데)와 의료진으로부터 격려와 축하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시의 도움으로 지난달 27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척추측만증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 중인 러시아 비로비잔시 이브게날 오렐(12)양의 병실을 찾아 격려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기쁘다”며 “빠르게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에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렐양은 오는 16일 고향 비로비잔시로 돌아갈 예정이다.

오렐양은 선천적으로 척추가 굽고, 좌우로 휘어져 있어 한번도 꼿꼿하게 걸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한화로 1000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같은 오렐양의 안타까운 사연은 비로비잔시에 전해졌고, 비로비잔시가 우호협력 도시인 의정부시에 치료를 요청하면서 수술이 결정됐다.

수술은 의정부성모병원이 맡고, 입국에 필요한 항공료와 체류비는 의정부시가, 통역은 비로비잔시에서 맡기로 했다.

오렐양은 지난 21일 안병용 시장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렐양은 이날부터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건강진단검사를 받은 뒤 지난달 27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남은 것은 오렐양이 제대로 서서 걷는 것은 오로지 재활치료에 달렸다.

하지만 매일 계속되는 물리치료와 재활치료, 수술보다 힘든 재활과정 중인 오렐양은 웃음을 되찾고 있었다.

재활효과가 나타나면서 표정은 갈수록 밝아졌다.

항상 움츠리듯 걸어야 했던 오렐양은 간병 차 함께 입국해 한 병실에 머물고 있는 어머니와 장난을 치며 기뻐했다.

당초 151㎝이던 키도 156㎝로 5㎝나 컸다.

오렐양은 오는 16일 오전 10시30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어머니와 함게 비로비잔시로 ‘가슴을 펴고’ 돌아간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비로비잔시 안드레이 파호멘코 시장이 어린이 환자 치료요청을 해 이를 성모병원 측에 전달했다”며 “비로비잔시는 무료 수술을 해주는 의정부시와 의정부성모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2010년 러시아 비로비잔시와 우호협력 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경제협력 확대, 공동 프로젝트 실현, 경제인 업무관계 수립촉진은 물론 인문, 문화, 예술, 스포츠, 보건, 관광 분야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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