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신임 대한병원협회장(사진)은 14일 서울 마포구 병원협회에서 열린 36대 병원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계 현안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환자에게 영상수가 재인하나 포괄수가제는 당장 의료비 지출이 줄 것처럼 보이나 장기적으론 의료서비스 질수준이 하락해 적정 진료를 못 받는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병원 내 약국이 설치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김 회장은 “병원에서 처방을 받은 후 외부 약국에서 조제 받아야 하는 환자 불편을 덜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의약분업제도 개선 전국민서명운동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19대 국회에서 이런 방안을 담은 약사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성적인 저수가 체계, 간호사 등 보건의료 인력 부족, 중소·지방병원 경영 악화도 병원계의 현안이다.
현안 해결을 위해 병원계 종별 단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단체 등과 함께 전문팀을 구성해 대안 마련에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각 분야 전문가와 연합해 현안에 대한 대안을 도출하고 정부와 국회, 소비자단체, 언론과 소통해 보건의료 정책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수가를 낮추는 방안을 오는 7월 재추진한다.
지난해 5월 단행됐던 영상수가 인하는 법원이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병원의 손을 들어주면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의료 서비스의 양과 질에 상관없이 질병 별로 미리 정해진 진료비를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포괄수가제는 7월 의원과 병원급, 내년 7월에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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