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북유럽 시장을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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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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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현탁·홍성환기자=한국기업의 북유럽 쾌속질주가 시작됐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기업과 잇따라 손잡고 있다. 이를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 모토로 삼는다는 다부진 각오다.

현대차는 15일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운영 전문회사인 하이옵과 수소연료전지차 시범 보급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하이옵은 현대차가 노르웨이 공공기관과 기업, 택시회사 등에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대차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차 보급계획에 맞춰 전략적으로 수소충전소 신설을 협의하게 된다.

하이옵은 유럽 최대의 수소충전소 운영 전문 회사로 노르웨이 수소충전소의 대부분을 소유,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북유럽 지역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4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덴마크와 노르웨이로 보내 1년간 실증 테스트를 펼치기도 했다. 북유럽의 혹한 기후에서의 운행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모나코 몬테카를로까지 유럽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총 2200㎞의 구간을 투싼ix(수출명 ix35) 수소연료전지차 2대가 단 5곳의 수소 충전소 만을 이용해 완주한 바 있다.

SK그룹도 세계적 기업인 덴마크 톰소퓨얼셀사와 손잡고 차세대 연료전지 상용화에 나선다. 두 기업은 지난 14일 차세대 연료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공동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

한-덴마크 정부간 녹색성장협력 모델이 민간기업 차원에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이날 계약식에는 청정에너지를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덴마크 정부를 대표해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와 산업계 대표인 칼스튼 딥바드 덴마크경제인연합회 사무총장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프레데릭 왕세자 일행은 SK T-타워에 있는 T-um을 방문, 자동차 체험관과 홈디스플레이 체험관을 불러보며 SK텔레콤의 ICT 기술을 체험했다.

연료전지는 LNG, 디젤, 바이오가스 등을 연료로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로, 기존 발전기 보다 발전효율이 높아 차세대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가 이번에 공동 개발키로 한 SOFC는 연료전지 중에서도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연료 다양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적용범위가 넓어 가정용, 대형 건물형, 공장형 등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유럽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애정공세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여수세계엑스포 참관차 방한 중인 호콘 마그누스 노르웨이 왕세자와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 부부가 이날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해 자국 주요 수출품목 판매 현장을 둘러봐 이채를 띠었다.

최근 유통업체들이 차별화를 위해 노르웨이 수산물과 덴마크 생활용품 등 북유럽산 수입 물량을 확대함에 따라 한국이 주요 판매처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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