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750원(1.65%) 오른 4만625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3거래일 간 이어지던 주가 조정을 딛고 4일 만에 오르고 있고, 다이와와 모건스탠리 등의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강세로 연결되고 있다.
같은 시간 아시아나항공도 3거래일의 약세를 딛고 4일만에 상승중이다. 이날 강세는 1.07%를 기록중이다.
이날 강세는 연이은 국제유가 하락과 계절적 성수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0센트 떨어진 배럴당 93.9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최저치다. WTI는 올들어 4.9% 하락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67센트 오른 배럴당 112.24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항공주들의 발목을 잡았던 유가 악재가 해소되면서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매출 대비 유류비 비중이 42%(대한항공 기준)를 넘어선 상황에서 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면 항공주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여름 성수기가 다가 오면서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주요 노선 여객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인천공항 수송통계에 따르면 4월 국제선 여객수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300만명"이라며 "이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수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0.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기재를 도입, 공급 증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단거리 여행객 수요 증가로 당분간 여객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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