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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현대종합상사가 15일(현지시각)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 고속전동차 90량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 오른쪽부터 김정래 현대종합상사 사장, 아나톨리 블라디미로비치 스이치카리 URSC 사장, 정길영 현대로템 전무. (현대종합상사 제공) |
현대종합상사는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현지 철도청 산하 차량 운용사 우크라이나 레일웨이 스피드 컴퍼니(URSC)와 고속전동차 90량에 대한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정래 현대종합상사 사장, 아나톨리 블라디미로비치 스이치카리 URSC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한 고속전동차 90량은 지난 2010년 말 현대로템과 현대종합상사가 수주, 납품한 것이다. 계약 기간은 5년 7개월. 금액은 약 1억 달러(약 1150억원) 규모다.
현대종합상사는 현재 현지 철도청과 고속전동차 추가 물량 공급을 협의 중이다. 추가 물량에 대한 유지보수 계약이 더해지면 총 계약금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시행하는 첫 총괄적 유지보수 사업”이라며 “단순한 차량 유지보수 뿐 아니라 이에 필요한 스페어 파트 공급, 관리시스템 구축, 교육 및 기술이전 등 내용이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철도차량 유지보수(O&M) 및 전기기계(E&M) 사업에서도 세계 유수 업체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우크라이나 철도청이 계획 중인 약 4조원 규모의 철도 현대화 사업 수주 때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전동차 공급, 신호장비 공급 및 설치 사업에 이어, 우크라이나 고속전동차 공급 및 총괄적 유지보수 수주 계약까지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지멘스, 봄바르디아, 알스톰 등 세계적 철도차량 및 E&M 제조 공급사가 긴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현대로템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 시장 확대 및 신규시장 개척에 더욱 힘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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