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또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해 우리 경제의 내실을 다져 나가되 투자·일자리 등을 중심으로 미세조정 노력도 강화한다.
다만 정부는 최근 국내금융시장 불안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유로존 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컨틴전시플랜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그리스 연정구성 실패에 따른 유로존 탈퇴 가능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차관은 6월 그리스 재선거 등으로 정치불안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 차관은 “그러나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양호한 상황인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단기 외화차입 여건이 양호하고, 최근 CDS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2011년 위기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 여유자금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4월 이후 순매도하고 있지만, 채권 시장은 국내 경제의 건전한 펀더멘털에 따른 안전자산 인식으로 금리가 안정적이고 외국인 수급도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신 차관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단기 내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항후 금융시장의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는만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 차관은 “유럽 재정위기 향방이 불확실하고.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상황 발생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럽의 정치·경제 변화에 따른 컨틴전시플랜을 재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필요시엔 정부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향방을 가늠할 수 없으므로 유럽정치경제변화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고 필요하면 정부에서 시장안정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신 차관은 “거시정책 기조에서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회복 흐름이 위축되지 않도록 투자·일자리 등을 중심으로 미세조정(fine tuning)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신 차관을 비롯,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와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금융 당국 간부들이 참여했다.
한편 전날인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8.43포인트(3.08%) 급락한 1840.53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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