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LG하우시스는 올해 초 일본 아사히유기재공업주식회사(旭有機材工業株式會社)와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이미 충북 옥산공장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준공 목표는 내년 상반기까지로 잡았다.
이번 사업은 국내 처음으로 PF보드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PF보드는 열경화성 플라스틱 수지를 친환경적으로 발포해 에너지효율성을 극대화한 고성능 단열재로, 얇은 두께로 최고 수준의 단열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 현재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PF보드는 한국방재시험연구원에서 난연 2급 인증을 획득할 만큼 불에 잘 타지 않고 화재 시 유독가스 발생이 없어 안전하며, 프레온가스 대신 친환경가스를 주입해 제조 상의 CO2 배출량을 줄여 녹색공간 확대에도 기여한다.
또한 스티로폼의 1/10 크기의 미세입자를 적용해 얇으면서도 견고한 내부구조를 구축해 25년 이상 단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내구성을 확보했으며, 건축물의 공간활용도와 시공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건물 외벽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외단열 공법’ 적용 시에도 활용도가 높다.
현재 국내 건축용 단열재 시장은 스티로폼, 압출 스티로폼, 글라스울, 폴리우레탄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중 스티로폼이 가장 많이 사용되어 왔으나 화재에 취약하고 두께 대비 단열효과가 떨어지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PF보드는 높은 단열성능을 갖춰 폴리우레탄 대비 20% 이상, 스티로폼 대비 2배 가까이 효과가 있으며, 화재안전성과 공간효율성 등이 탁월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벽체의 단열성능을 법제화한 ‘친환경 주택건설 기준’이나 전체 건물의 에너지소비량을 측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건물 에너지 효율 등급제’ 등의 정부시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하우시스는 기존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단열재 시장뿐 아니라 상업용 건물로 PF보드 시장을 확대시키고, 유통망을 확장해 일본∙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힘써 고속 성장하는 고성능 단열재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LG하우시스 한명호 대표는 “LG하우시스는 국내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창호 분야와 함께 건물 벽면, 지붕 등에 사용하는 고성능 단열재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건물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게 됐다”며 “단열재 관련 법규 강화로 고성능 단열재 시장이 2000년대 들어 10배 이상 성장한 일본이나 영국과 같이, 급성장이 예상되는 PF보드 시장을 조기 선점해 2016년까지 60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아사히유기재공업주식회사는 6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고성능 단열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해 일본, 유럽 등에서 시장을 확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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