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며칠전 국회의원 제명요건을 완화하고 국민소환을 통해 문제의원을 제명할 수 있는 일명 `통합진보당 사태 방지법‘을 제안했는데 많은 분이 공감과 지지를 표명해 줬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을 위해) 2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모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국회의원은 국민의 머슴이다. `3분의 2가 모일 수 있겠느냐’는 반문은 머슴이 할 말이 아니며, 머슴은 국민이 모이라고 하면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에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만큼의 지지자와 세력이 있다면 아주 수월하게 `검토해 보라‘는 말 한마디로 수십 명의 의원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가 현역의원도, 대통령실장도, 계파의 우두머리도 아니고 스스로 법안을 제출할 수 없어 뜻을 같이하는 의원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 국민의 이름으로 `국회의원들은 모두 모여라’, `대통령이 발의를 검토하라‘고 명령해 달라”면서 “국민이 명령하지 않으면 국회는 또 그들만의 논리로 엄청난 시간을 허비하고 (관련 논의는)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의원 제명 요건 완화에 찬성하는 모든 시민단체가 성향에 관계없이 한자리에 모여 국민참여운동을 시작하자”면서 “100만명의 서명을 받고 100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의원들은 모일 것이고 대통령도 발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 몇 명을 제명하자고 개헌까지 하느냐는 말도 있는데 이는 단순히 문제의원 몇 명을 처리하는 차원이 아니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 아무 제약 없이 활동한다면 정치상황에 따라 국정원, 검찰, 청와대에 그들의 사람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 이것이 작은 일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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