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첼시, 뮌헨 승부차기에서 꺾고 챔스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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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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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L> 첼시, 뮌헨 승부차기에서 꺾고 챔스 첫 우승

[사진 = 첼시FC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첼시가 승부차기까지 거치는 접전끝에 구단 창단이래 처음으로 유럽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단인 첼시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서 열린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반과 후반 90분은 물론 연장전 전후반까지 120분의 정규 경기시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맞은 승부차기에서 뮌헨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클럽 창단 이후 최초로 대회의 정상에 올랐다.

첼시는 2011~2012시즌 EPL 6위에 그쳐 다음 시즌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됐다. 그렇지만 직전시즌 우승 클럽에 대해 출전권을 부여하는 규정에 따라 다음 시즌의 출전권을 결국 획득했다.

첼시는 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 2차전서 퇴장당한 존 테리를 비롯 경고가 누적된 하울 메리렐레스, 하미레스, 이바노비치 등의 주전급 선수 일부가 결장한 상황에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디디에 드로그바를 원톱으로 배치한 첼시는 살로몬 칼루, 후안 마타, 라이언 버트랜드가 드로그바의 뒤를 지원했고, 프랭크 램파드, 존 오비 미켈이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를 조율했으며, 주제 보싱와, 다비드 루이즈, 게리 케이힐, 애슐리 콜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체흐가 지켰다.

애당초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던 뮌헨도 첼시와 동일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르옌 로번, 토마스 뮬러, 프랑크 리베리가 최전방 공격수인 마리오 고메스를 뒷받치는 상황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니 크로스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필립 람, 제롬 보아텡, 아나톨리 티모시축, 디에고 콘텐토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고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전반은 홈팀 뮌헨이 일방적으로 기세를 잡는 형태로 진행됐다. 슈팅 숫자(13-2)과 코너킥 숫자(8-0) 모두 뮌헨이 크게 앞섰다.

그러나 뮌헨은 찬스를 연거푸 놓쳤다. 전반 20분 로벤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첼시 골키퍼 체흐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8분 우측서 직접 차넣는 것이 가능한 27m 거리에서 아르옌 로벤이 왼발로 감아찬 프리킥은 첼시의 수비에 막혔다. 전반 42분에는 고메스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며 좋은 득점 찬스를 놓치게 됐다.

결국 뮌헨은 후반 9분 무렵 프랑크 리베리가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기회를 날리게 됐다.

뮌헨의 첫 득점은 후반 38분에 나오게 된다. 리베리가 왼쪽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토마스 뮐러가 머리로 받아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의 대반격은 이 순간부터 천천히 시작됐다. 뮌헨이 선제골을 넣은 뮐러를 빼고 수비수인 다니엘 반 부이텐을 투입해 수비력을 더 보강했지만 첼시는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첼시는 후반 43분 마타가 우측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드로그바가 머리로 슈팅해 첼시 골망을 가른 것이다. 결국 양팀은 '1-1' 동점이 됐다.

끝내 양 팀은 이날 경기서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첼시와 뮌헨 모두 연장 전반과 후반에 '단 한 점의' 점수도 못 올렸다.

가능한 120분을 전소한 양팀은 승부차기라는 경기의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 뮌헨은 피하고자 했고 첼시는 어떻게든 하고자 했던 순간이다. 선축은 뮌헨이었다.

뮌헨의 1번 키커로 나선 필립 람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첼시의 1번 키커인 마타의 왼발 슈팅은 노이어에게 완벽하게 막혔다.

2번 키커인 고메스(뮌헨)과 다비드 루이스(첼시), 3번 키커인 노이어(뮌헨)와 프랭크 램파드(첼시)는 모두 골을 넣었고 뮌헨의 우세는 계속 이어졌다.

양팀은 4번 키커가 공을 찰 때 결국 동점이 됐다. 교체 투입된 이비차 올리치(뮌헨)의 공이 체흐의 오른손에 그대로 걸린 반면, 첼시의 4번 키커인 애슐리 콜이 골을 넣은 것이다.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승부는 마지막 5번 키커의 차례에 갈렸다. 뮌헨의 슈바인슈타이거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되나온 반면 첼시의 드록바는 골을 멋지게 성공한 것이다.

결국 120분이 넘는 치열한 대혈전 끝에 빅이어(우승트로피)의 최종 주인은 첼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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