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연료비 아껴쓰자’… 산업폐기물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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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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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유화업계가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해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폐기물을 산업용 보일러나 발전시설의 땔감으로 활용하는 것이 그 내용. 이는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상승에 대처하고, 자원순환을 통해 환경적으로도 기여하는 방법이다. 또 남는 자원은 팔아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열병합 자가 발전시설을 통해 화학설비 운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차체 충당하고 있다. 발전에 쓰는 원료는 유연탄과 폐타이어다. 이 중 폐타이어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의미가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초기엔 유연탄과 폐타이어 사용 비중을 7:3으로 시작했지만, 차츰 폐타이어 비중을 더 늘려나가고 있다”면서 “자원순환뿐만 아니라 열효율 면에서도 폐타이어가 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폐타이어를 소각하면 환경오염물이 배출된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폐타이어를 ‘완전소각’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이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발전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완전소각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화학설비 증설에 한창인 금호석유화학은 이에 맞춰 발전설비도 2배로 늘리고 있다. 총 4300억원을 투자해 2016년이 되면 자체 필요한 에너지원 전량을 확보하게 됨은 물론, 전력판매를 통해 연간 64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SK케미칼도 울산공장에서 폐목재를 산업용 보일러의 땔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인근 용연하수처리장의 음식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도 산업용 보일러의 연료로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SK케미칼은 바이오디젤을 제조하는데, 여기서 발생한 부산물도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폐자원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형 도시 구축에 기여하고, 온실가스 등 유해물질 배출을 감소시킴으로써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

이로 인해 SK케미칼은 최근 5년간 환경부로부터 울산지역 오염물질 저감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친환경사업장에서 친환경소재를 만들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화업계 공장의 산업용연료는 주로 벙커C유를 많이 사용해왔으나, 고유가와 정유시설의 고도화 등으로 벙커C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연료 사용이 늘고 있다. 대체로 LPG나 천연가스의 사용량이 늘었으며, 앞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도 그 중 한가지 방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에너지를 조달해오는 데 리스크가 커지면서 유화업계가 자가발전시설을 늘리는 추세”라며 “다양한 폐기물을 활용한 자가발전소는 효율적일뿐더러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그 자체적으로도 발전사업화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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