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EU정상회담, 메르켈이 반대한 '의제' 초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5-21 16: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오는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제 위기에 따른 긴축보다는 성장을 격려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유로존 회원국의 공동채권인 유로본드 발행과 휘청거리고 있는 유럽은행 재 자본화하기 위한 50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안정화기구(ESM) 시행이 EU정상회의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로본드는 일부 EU지도자들이 지난해까지 발행을 요구했으나 유럽의 돈줄인 독일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그동안 독일이 밀어붙인 긴축정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데다 성장을 외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당선으로 유럽경제의 기조는 달라졌다.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회 위원장과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다시 유로본드 발행을 주장하면서 이번 EU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EU 관계자는 "유로본드를 요구하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올랑드 대통령이 정식 제안하면 다른 정상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와 스페인의 뱅크런 사태가 유로존 전역에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FT는 7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ESM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올리비에 베일리 EU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은행이 시장을 통해 재자본화 수요를 맞추지 못하거나 정부가 자금을 제공할 수 없을 때만 회원국을 위해 구제자금을 가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에도 이번 EU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 스페인 은행들은 부실채권으로 인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의 잠재적인 대출 자산까지 고려하면 500억~1000억유로의 새로운 자금이 필요하며 이는 EU의 지원 없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매입도 정상회담의 주요 안건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EU 관계자는“만약 유로존 내 이탈이 이뤄지면 ECB가 대규모 국채 구입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