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여자자립생활관은 법무부가 설립한 공익법인인 (재)한국소년보호협회 소속으로 소년원출신, 보호관찰대상자, 지역사회 위기 청소년들을 올바른 사회화를 통해 원만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법무부의 국고지원으로 운영되지만 입주 청소년들의 취업 및 학업을 원활하게 돕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고자 했으나 안양시의 인가시설이 아닐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재단으로도 등록되지 않아 안양시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관이 이 같은 어려움에 처하자 오 관장이 직접 발로 뛰며 가까운 지인들을 찾아 어려움을 호소, 십시일반의 후원을 받고 있는 데 기업체를 찾아 갈 때면 마치 외판원 취급을 받는 등 문전박대를 당하고 있다.
오 관장은 아이들이 사춘기여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데 이를 해줄 수 없을 때 가장 어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입주자인 김모 학생은 “오 관장은 언제나 내 편이 돼주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엄마이자 우리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격려해주는 천사 같은 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조선대 사범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오 관장은 기금마련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일은 다하고 있다.
우선 자신의 전공을 살려 민화를 그려넣은 부채를 인근 2차 홈타운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판매하고, 생활관 홍보, 금품후원, 결연후원, 취업처 알선, 학습지원 등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오 관장은 “최대호 안양시장이 한번쯤 생활관을 찾아 입주 청소년들이 사회로부터 버림받지 않고 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준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간절한 맘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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