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를 모델로 내세운 대웅제약의 ‘우루사’ 광고 [사진제공 = 대웅제약] |
이런 상황 속에도 꾸준한 매출 증가로 제약사의 경영에 도움을 주는 소위 효자 상품이 있다.
동아제약 ‘박카스’, 대웅제약 ‘우루사’, 일동제약 ‘아로나민’ 등이 대표적이다.
◆ 동아제약 매출 성장 주도 ‘박카스’
동아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2010년 8468억원과 비교해 7.1% 증가한 90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약사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도 성장해 관심을 모았다.
동아제약의 성장을 이끈 것은 피로회복제 ‘박카스’다.
박카스는 지난해 동아제약 전체 매출액의 14.22% 수준인 매출 15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매출 1283억원과 비교해 17%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8월엔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약국 외에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에도 유통되면서 성장폭이 더욱 커졌다.
공익적 측면을 강조한 광고도 박카스의 매출 성장을 거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박카스의 활약은 기대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일괄 약가 인하 등으로 경영 실적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박카스의 매출 성장과 해외시장 성과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웅제약 이미지 상승 ‘우루사’
대웅제약은 간기능 개선제인 ‘우루사’를 통해 기업 이미지 상승과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축구선수 차두리를 모델로 기용한 ‘간 때문이야~’라는 노래를 담은 우루사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지난해 지상파 TV광고의 브랜드별 광고 호감도에서 조사 대상자 57.56%의 호감을 얻으며 광고 효과 1위를 차지했다.
광고효율성도 돋보였다.
소비자 1명에게 호감을 유발시키는 데 드는 비용인 광고효율성지수(CPCM=집행광고비/호감인구수)를 분석한 결과 브랜드별 광고 효과 상위 20위 광고의 평균CPCM은 937원이었다.
우루사의 CPCM은 166원에 불과해 비용 대비 광고 효과가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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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는 올 초 최고경영자(CEO)명품선정위원회 조사에서 대기업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양제로 선정돼기도 했다.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루사의 지난해 매출은 350억원으로 전년 220억원과 비교해 60% 가량 늘었다.
국내에서 간 건강에 대한 인식과 간장약 시장을 크게 늘린 것도 우루사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4분기 일반의약품의 간장약 시장은 61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우루사는 지난 1970년에 허가를 받았다. 최근 몇 년간 약국 매출은 2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 일동제약 전세대 아우르는‘아로나민’
일동제약의 종합비타민‘아로나민’은 1963년 출시 이후 이 회사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아로나민의 매출액은 37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5.1% 성장했다.
일동제약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 가량이다.
아로나민은 시리즈 제품 출시로 소비자층을 넓겨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003년부터 기존 아로나민골드 외에 씨플러스, 아이, 이엑스 등을 새로 선보였다.
아로나민씨플러스의 경우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며 아로나민골드의 매출을 앞지르고 있다.
올해에는 젊고 역동적인 광고로 소비자를 사로 잡는데 나섰다.
아로나민은 가수 겸 탤런트 김창완과 개그맨 유세윤을 광고모델로 선정해 피로의 원인이 피로물질 때문이라는 새 광고를 지난 2월부터 방영하고 있다.
광고에서 피로물질을 의인화한 유세윤은 특유의 재기발랄한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부부 또는 가족 콘셉트를 버리고 과감하게 변신한 것이다.
이와 함께 피로물질을 알리기 위해 광고 속 유세윤의 악동 콘셉트를 캐릭터화해 이모티콘, 게임 등 다양한 마케팅을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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