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판 골퍼’ 량웬총, “이런 실수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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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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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 예선서 볼마커 원위치 안해 2벌타…메이저대회 출전 좌절

중국 남자골프의 간판 량웬총.                                                                                                           [마시안투어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주 모건 프레셀(24· 미국)이 미국LPGA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슬로 플레이’로 페널티를 받았다. 그는 그 바람에 결승진출이 좌절됐고, 우승기회도 날려버렸다.

이번주에는 중국 남자프로골프의 ‘간판’ 량웬총(34)이 순간적 착각으로 ‘US오픈 출전티켓’이라는 대어를 놓쳤다.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의 레이크 하마마츠CC(파72). 2012US오픈골프선수권대회 섹셔널 퀄리파잉이 열렸다. 하루 36홀 스트로크플레이를 치러 상위 6명에게 출전자격을 부여한다.

브렌단 존스(호주), 다니구치 도루(일본)는 각각 10언더파와 7언더파로 1, 2위를 하며 일찌감치 티켓을 받았다. 이동환(25), 박재범(29), 후지타 히로유키, 다카야마 다다히로(이상 일본), 량웬총 등 5명은 6언더파로 동타가 되며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에서 후지타와 다카야마가 파를 잡고 3, 4번째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환 박재범 량웬총은 연장 세번 째 홀에 다다랐다. 세 명 중 한 명은 탈락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린에 오른 박재범은 자신의 퍼트라인에 있는 량웬총의 볼마커를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량웬총은 볼마커를 옮겼으나 정작 자신이 퍼트할 때에는 볼마커를 리플레이스하지 않고 스트로크했다. 깜빡 잊고 ‘오소 플레이’(규칙 20-7)를 한 것. 량웬총이 2벌타를 받으면서 이동환과 박재범은 막차로 출전티켓을 획득했다. 량웬총은 땅을 쳤으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톰 왓슨같은 ‘베테랑’도 2008년 마스터스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여자골프계의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는 2007년 미즈노클래식 2라운드에서 각각 량웬총과 같은 실수로 벌타를 받았다.

한편 이동환과 박재범은 량웬총의 실수에 편승해 생애 처음 US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은 6월14∼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올림픽클럽에서 열린다.

최경주(42· SK텔레콤), 양용은(40· KB금융그룹), 배상문(26· 캘러웨이), 김경태(26· 신한금융그룹), 케빈 나(29· 타이틀리스트)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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