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아끼고, 국회는 호텔급 의원실에 혈세 펑펑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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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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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국민 혈세 2200억원이 투입된 국회 제2 의원회관 개관과 관련해 호화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서민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국회 사무처의 무분별한 돈 씀씀이가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

24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지하 5층, 지상 10층으로 지어진 제2의원회관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190명의 의원과 보좌진이 입주한다.

의원 사무실은 기존보다 2배 정도 넓어진 45평 규모다. 이 안에는 12평 규모의 의원 집무실과 23평 정도의 보좌관실이 있고, 화장실과 회의실, 탕비실 등이 갖춰져 있다.

문제는 특수 코팅된 이중 유리로 외벽을 감싸고, 대리석을 온갓 곳에 깔아 놓는 등 호텔급 의원실이라는 점이다. 건립비용은 13층 크기인 서울시 신청사와 비슷한 2200억원이다. 서울시청은 1만여명의 공무원이 상주하지만, 시청보다 1.5배 정도 큰 제2의원회관은 의원 200명으로 쳐도 보좌진까지 2000며명 정도만 머문다.

여기에 300명의 국회의원을 위해 마련된 약 340여 평의 전용 사우나에는 5명의 트레이너와 4명의 이발.미용사, 1명의 보조 사무원이 상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공간과 별도 인력의 월급은 모두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된다.

이 때문에 여당 내부에서도 의원회관 입주 및 구회관 리모델링 백지화 요구도 새어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회는 “1989년 당시 4명에 불과했던 보좌진이 인턴비서를 포함해 9명까지 늘어나면서 업무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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