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4.2%로 전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제조업 생산 증가폭이 다소 축소된 것은 1차금속과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등이 중심 원인이 됐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10.9% △2분기 7.8% △3분기 5.7% △4분기 5.6%로 꾸준히 감소해왔으며, 이번 1분기 들어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4월중에는 철강 및 화학제품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IT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의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4월중 제조업 업황 기업실사지수(BSI)도 84를 기록해 1분기 수준(80)을 상회했다.
1분기 중 서비스업 업황은 강원,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된 반면, 4월중 음식숙박업 등이 물가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다소 호전됐다.
4월중 비제조업 매출 BSI는 85로 1분기(82)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1분기 소비는 대형소매점의 매출 증가세가 심한 기온변화 등으로 봄 신상품 판매가 부진해진 데 따라 전년동기대비 둔화됐다. 하지만 월별 대형소매점의 매출 증가율을 따져보면 1월 -1.5%에서 2월 0.4%, 3월 3.5%로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4월중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4로 1분기 수준(100)을 상회했다.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중 건설활동은 건축착공면적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건설수주액은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분기 42.9%에서 1분기 33.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건설수주액은 30.0%에서 42.2%로 증가했다.
1분기말 현재 미분양주택수는 6만1000호로서 분양가 할인 등을 통한 건설업계의 자구노력에 따라 광주전라권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말 대비 감소했다.
다만 건설업 업황 BSI는 1분기 60, 4월 62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여전히 큰 폭으로 하회했다.
고용사정은 취업자 수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개선 추세를 지속했다.
1~4월중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이 전분기 46.9%에서 48.6%로, 건설업이 7.5%에서 10.0%로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올해 들어 계절적 요인으로 3.4% 높아졌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하락했다.
고용률은 1~4월 58.1%로 전년동기(57.6%)보다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1분기 3.0%, 4월 2.4%로 의약품,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가격과 외식비의 오름세 둔화 등에 힘입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택매매가격도 1분기 0.6%, 4월 0.2%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름세가 둔화됐다. 주택전세가격은 전기말월대비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 1분기 1.2%, 4월 0.5%로 꾸준히 오름세 둔화가 지속됐다.
이번 자료는 한국은행 12개 지역본부가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 통계와 668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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