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미국 골프채널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부처님같은 사람이라도 게임이 안풀리면 클럽을 던지는 것이 골프인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3· 북아일랜드) 얘기다. 지금까지 클럽을 던진 적이 거의 없는 그이기에 뉴스가 됐다.
24일(현지시각)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잉글랜드 서레이의 웬트워스클럽(파72) 12번홀(파5). 페어웨이에서 잠정구로 친 아이언샷이 뜻대로 가지 않자 매킬로이는 클럽을 던지고 말았다. 그 홀 스코어는 보기.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 등 현란한 스코어를 적어내며 2오버파 74타로 마무리했다. 150명 가운데 공동 100위다.
현재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0.17점차로 제치고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매킬로이는 1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도널드는 첫날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매킬로이가 유러피언투어에 출전한 것은 7개월만이다. 약 2주전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23개 대회만에 처음으로 커트탈락할 당시 그는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쳤다.
최근 대회에서 두 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기록했고, 최근 네 대회에서 ‘톱10’에 든 것은 단 한 차례다. 거기에 클럽까지 내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3주 앞으로 다가온 US오픈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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