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동안 기침이 지속된다는 백일해가 국내에서 집단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일해 의심환자는 해당 학교 전교생 280여명 중 지난 3월부터 기침과 인후통을 앓은 적이 있는 200여명이다.
대부분은 회복했으나 지난 25일 확인 결과 36명이 백일해 양성으로 판정됐다.
백일해 집단 발생은 이 학교 보건교사가 이달 초 기침환자가 평소보다 많다는 사실을 보건소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역학조사 결과 3월에 1학년 학생 10명이 기침을 했고, 4월부터 2학년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높아 가족 내에서 2차 발병할 확률이 80%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백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환자의 격리치료, 유증상자 감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인근 학교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 감시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소아청소년과 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질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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