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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장갑끼는 게이니, 다리 위에서 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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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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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PGA 크라운플라자 3R-더프너 3승 눈앞…배상문은 MDF로 4R 진출 실패

워터해저드 안의 다리.볼이 이곳에 멈추면 그냥 치든가, 해저드 처리를 할 수 있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프로 가운데 유일하게 양손장갑을 끼는 선수가 있다. 토미 게이니(미국)다.

‘오른손잡이’인 게이니는 샷을 할 때 항상 왼손장갑과 오른손장갑을 함께 낀다. 남자프로골퍼로는 이례적이다. 어려서 야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양손에 장갑을 끼고 배트를 잡은 습관이 몸에 배서 그렇다고 한다.

게이니가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미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40만달러) 3라운드 10번홀(파4)에서 기이한 광경을 보여주었다.

티샷이 오른편으로 날아가는가 싶더니 작은 계곡 위에 걸쳐있는 다리(표면은 아스팔트로 포장됨)에 멈췄다. 다리가 있는 지역은 워터해저드내 구역이다.

해저드내 다리는 인공장애물로서 그대로 치거나 해저드 처리(1벌타후 드롭)를 할 수 있다. 게이니는 그린을 향해 칠만한다고 판단했던지 다리 위 볼을 그대로 쳤다. 볼은 그린에 못미쳤고, 게이니는 그 홀에서 보기를 했다. 게이니는 3라운드합계 4언더파 206타로 선두에 11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해저드내 다리는 인공장애물이기 때문에 샷을 하기 전에 클럽헤드를 다리에 대도 상관없다.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때처럼 어드레스해도 괜찮은 것. 게이니는 그러나 다리가 해저드안에 있다는 사실에 연연했음인지, 클럽헤드를 다리에서 뗀 상태(hovering)에서 볼에 다가섰고 그 상태로 샷을 했다. 페어웨이에서처럼 어드레스를 했더라면 좀더 안정적인 샷을 구사할수 있지 않았을까? 해저드내 다리에 클럽헤드를 댈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지, 알고도 그랬는지는 그만이 알 것이다.

‘늦깎이 골퍼’ 제이슨 더프너(35· 미국)는 합계 15언더파 195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잭 존슨(미국)과는 1타차로 최종라운드는 두 선수의 우승다툼으로 좁혀졌다. 존슨은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이다.

지난달 말 취리히클래식에서 투어 16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은 더프너는 지난주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올렸다. 더프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근 5주 사이에 3승을 하게 된다.

한국(계) 선수들은 재미교포 존 허(22)가 합계 5언더파 205타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양용은(40· KB금융그룹)과 강성훈(25· 신한금융그룹)은 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16위, 노승열(21· 타이틀리스트)은 1오버파 211타로 공동 41위,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와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는 2오버파 212타로 공동 52위를 달리고 있다.

배상문(26· 캘러웨이)은 커트를 통과했으나 3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적어내는 바람에 합계 7오버파 217타가 됐다. 커트를 통과한 선수가 79명이 되는 바람에 주최측은 투어 규정에 따라 3라운드 후 또한번 커트를 했다.

배상문은 3라운드후 공동 70위(합계 215타 이내 72명)에 들지 못해 최종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배상문 같은 케이스를 MDF(money distributed field)라고 부른다. 1차커트는 통과했으나 2타커트를 넘지 못해 최종라운드에 나가지 못한 선수를 말한다. 이들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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