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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기지 들어간 '간큰' 중국인 배낭여행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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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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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미국 배낭여행 중이던 중국인이 실수로 미국 군사보호구역에 들어갔다가 여권을 빼앗기고 두 시간 가량 잡혀 있다가 풀려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월드저널지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廣州) 출신 여행객 6명은 미국 자유배낭 여행 중 실수로 미국 샌디에고 남단 코로나도 반도의 북쪽 끝에 있는 미 해군 항공기지에 들어가 안전 요원에게 붙잡혀 여권을 빼앗기고 차례로 심문을 받은 뒤 두 시간 가까이 그 곳에 체류하다가 풀려났다.

이들은 해당 군사기지가 일반인에게 개방돼 있다는 중국인의 가이드 말을 믿고 차를 몰아 해군기지 정문에 도착했으나 정문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군인들에 의해 진입을 제지당했다.

가이드는 군인들에게 실수로 이곳에 왔다며 별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미군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의 차량을 한 켠에 세워 여권 제시를 요구했다. 당시 차 안에 타고 있던 몇 명 중국인 관광객이 하필이면 이 때 휴대폰 칩을 교체한 것이 결정적으로 군인의 의심을 사면서 오해를 사게 된 것.

결국 차 안에 타고 있던 중국인 여행객은 차례로 심문을 받았고 이후 2시간이 지난 끝에 군인이 여권을 돌려주면서 미 군사기지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해군기지는 지난 2001년 이후 대중에 개방대 운전면허증만 제시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9.11 테러 이후 미국 당국은 군사기지를 군사보호 구역으로 지정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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