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24일 퇴직금 누진제 폐지 노사 잠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여 투표 조합원 590명 가운데 68%인 401명이 찬성해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사측은 퇴직금 누진제 폐지로 총 893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퇴직금 누진제 폐지 문제는 그동안 인천시와 감사원 등 감독기관이 개선을 요구한 사안으로 노조가 폐지에 반대해 해결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노사가 대화를 시작해 지난 4월 폐지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또 시의 재정위기 타개에 동참하기 위해 경상경비 26억원과 연차휴가 적극 사용을 통한 인건비 10억원 등 36억원을 절감하는 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대신 임원과 간부 사원은 직책수행비의 30%인 5천120만원을 자진 반납해 인천시장학회에 내놓기로 했다.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노조가 시와 공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이해해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합의해준 데 감사하다”면서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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