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도권은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 국제적 스포츠 대회 등으로 땅값이 상승했다.
30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을 보면 올해 전국 땅값은 시군별로는 경남 거제시(23.82%)가 변동률 최고를 기록했고, 강원 평창군(15.11%), 경기 여주군(13.10%) 강원 정선군(12.58%) 순으로 지역별 변동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별로는 강원도가 8.76%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울산이 7.11%, 경남이 6.36%로 뒤를 이었다.
올해 상승률이 높은 지역의 주된 변동원인을 보면 국제적 스포츠 대회 유치, 교통 및 개발호재가 큰 지역임을 알 수 있다.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제2영동고속도로(강릉~원주) 등 각종 인프라 구축으로 전반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울산은 동구 주택재개발 및 도시개발사업, 울산구 경부고속철도 개통 및 산업단지 조성 등이 지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경남은 거가대교 개통, 거재헤양특구사업과 양산 지방산업단지 및 김해 택지개발사업이 주된 원인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보금자리주택 등이 땅값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된 인천의 경우도 2014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장 건설 및 각종 인프라 구축으로 지가는 3.23% 상승했다. 경기도도 여주~양평간 고속도로 일부개통, 4대강사업 준공 영향으로 4.52% 올랐다.
공시지가가 현실화율이 반영된 것도 지가 상승의 이유다. 올해 현실화율은 실거래가 대비 60.64%로 지난해 58.7% 비해 1.2% 정도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거래가에 비해 공시지가가 너무 낮다는 지적에 따라 매년 1~2% 현실화율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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