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기자 leehs85@ajnews.co.kr |
이 본부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헬스케어 포럼’에서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국내 업계도 기업 인수합병(M&A), 틈새시장인 니치마켓(Niche Market)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짧은 기간 집중적인 투자로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한 뒤 “인허가 규제가 강화되고 바이오 대형품목(블록버스터)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는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매년 18.4% 가량 성장하고 있다.
전세계 연평균 성장률 10.2%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우리나라 비중은 2005년 2.77%에서 2010년 2.81%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세계 바이오 시장 1위는 2009년 현재 북미 지역으로 48.4%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26.4%, 유럽 25.2% 순이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일본 57.0%, 중국 17.3%에 이어 3위를 머물러 있다.
이 본부장은 “바이오의약품은 비싸다는 한계가 있지만 향후 제약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산업 변화에 맞춰 민관이 합심해 바이오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15%에서 2010년 33%로 크게 성장했으며 오는 2016년에는 45%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 세계 각국은 바이오산업을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4월 국가 바이오경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바이오 시장의 선두 그룹이 될 순 없더라도 바이오라는 마차에 손은 얹어야 한다”며 “보다 멀리 내다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바이오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