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31일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노인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면 화투판에서 돈을 다 돌려주겠다고 속여 1억7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 등)로 A(58)씨 등 일당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26일 오후 2시께 안양시내 한 공원에서 쉬고 있던 B(74)씨에게 다가가 "배를 수십척 가진 매제가 노름판에서 돈을 잃었는데 내가 화투기술자니까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계산해 돌려주겠다"고 속여 1천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교도소에서 만난 소위 '찍새', '기리', '망잡이'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노인들을 꾀어 돈을 찾아 오도록 한 뒤 이를 받아 달아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같은 방법으로 모두 14차례에 걸쳐 1억7천3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동일수법 전과자인 이들이 더 많은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