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 주식·채권 투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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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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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2017년 자산배분안>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투자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린다.

31일 올해 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의결한 2012~2017년 중기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2017년말 주식 비중은 30% 이상이다.

지난해말 23.2%와 비교할 때 7%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규모는 2011년말 349조원에서 2017년말에는 623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86조9000억원 이상이 주식 투자에 쓰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주식 비중은 2011년 말 기준 17.8%에서 2017년에는 20% 이상으로 2.2%포인트 이상 늘어 124조6000억원 이상이 투자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62조1000억원과 비교해 62조5000억원이 추가로 쓰여지는 셈이다.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과 금액은 국내보다 더 큰 폭으로 조종됐다.

지난해 말 5.7%였던 해외 주식 비중은 2017년에는 10%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금액은 같은 기간 19조7000억원에서 42조6000억원이 추가 투입된 62조3000억으로 늘어난다.

부동산,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는 2011년말 7.8%에서 2017년에는 2.2% 포인트 증가한 10% 이상을 유지한다.

투자 금액은 27조2000억원에서 62조3000억원으로 35조1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채권투자 비중은 줄고 해외 채권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지난해 말 71%를 차지했던 채권 투자는 2017년에는 60% 미만으로 1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국내 채권 비중은 같은 기간 64.5%에서 60% 미만으로 감소하는 데 반해 해외 비중은 4.2%에서 10% 미만으로 상승 조정됐다.

해외 채권 투자금액은 2011년말 14조6000억원에서 47조7000억원이 추가 투입돼 2017년말에는 62조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내년도 자산배분안은 6월에 열리는 3차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2013년도 기금운용계획에서는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투자비중이 공개된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348조5000억원의 기금운용을 통해 2.3%의 수익을 올렸다.

주식 부문에서는 9.46%, 7조6784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국내 주식에서 해외보다 더 큰 10.34%의 손실을 냈다.

채권에는 239조원이 투입돼 5.73%, 13조1000억원의 평가이익이 났다.

그간 투자 다변화 전략에 따라 확대해온 대체투자에서는 10.2%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본격화된 해외 대체투자는 12.0%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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