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시가 국가급 경제특구로 조성되면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 톈진(天津) 빈하이(濱海)신구, 충칭(重慶) 량장(兩江)신구, 저장(浙江) 저우산(舟山)군도신구에 이은 중국 내 다섯 번째로, 이는 향후 중국 동북 지역 발전의 성장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 1일 보도에 따르면 다롄시 국가급 신구(新區 경제특구) 설립안이 현재 유관 부처위원회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조만간 국무원에 보고될 예정이다.
다롄시 국가급 신구 설립안은 올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기간 전국정치협상회의 위원인 중국 동북재경대 우셴화(武獻華) 부학장이 제시한 이후 이와 관련된 논의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우 교수는 “랴오닝 연해 경제 벨트의 핵심 지역인 다롄이 국가급 신구로 지정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국 동북 지역 발전을 이끌어 중국 동부 연해지역 남북 간 조화로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다롄시가 동북아 허브 조성의 선도지역이 될 것”이라며 “신구에서 투자유치, 무역촉진 등 방면에서 효과적인 조치를 시범적으로 시도함으로써 향후 한중일 FTA 추진에도 강력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랴오닝성 랴오둥(遙東)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다롄은 선양(沈陽)에 이은 랴오닝성 2대 도시로 동쪽으로는 황해, 서쪽으로는 보하이(渤海)만에 접해있는 중국 동북지역 대표 항구 도시다. 지난 해 GDP 총액은 6100억 위안으로 중국 랴오닝성 도시 중 1위, 중국 전체 도시 중 15위를 차지했다. 다롄시의 총 면적은 1만3237㎢로 우리나라 경기도 면적보다 더 넓으며, 약 669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한국 STX그룹을 비롯해 많은 한국 기업도 다롄시에 둥지를 틀고 있다.
한편 국가급 신구는 중국 정부가 지역 경제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경제 개혁모델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국가 종합개혁 시범구다. 국가급 신구로 지정되면 금융·토지·세수·재정 등 다방면에서 정책적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행정심사 인허가 절차를 단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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