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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비싼 '유럽산' 프라이팬..'FTA'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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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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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제품은 해외 백화점보다 비싸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유럽산 프라이팬의 국내 판매가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일부 수입제품 가격은 해외 백화점보다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 백화점·대형상점·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수입 프라이팬 8종의 국내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 6개국의 백화점 및 대형마트 21개 매장도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FTA 발효 이후 독일 WMF의 세라룩스와 휘슬러 알룩스 프리미엄, 이탈리아 TVS블랙뷰티는 각각 가격을 2·0.1%·6.5%4.7% 인하했다.

반면 독일 볼(WOLL)의 로직, 프랑스의 테팔 나츄라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한·EU FTA 발효 이후 수입가격이 평균 8.3% 하락했지만 WMF 세라룩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입 프라이팬의 국내소비자 가격은 변화가 없거나, 인하 폭이 수입가격 하락폭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프라이팬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4개 수입 알루미늄 프라이팬의 소비자가격은 수입가격보다 평균 2.9배, 제품별로는 2.45~3.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 측은 "수입·유통업체들의 몫이 수입가격의 1.9배에 해당한다"며 "이는 판매관리비·인건비·매장비 등 제반비용을 고려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백화점의 수입 프라이팬 가격은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다른 유통채널보다 비쌌을 뿐만 아니라, 해외 백화점에 비해서도 3%~57.4% 높았다. 독일 브랜드 '볼 다이아몬드 플러스'의 국내 판매가는 23만원으로 해외 판매가 14만6137원보다 무려 57.4% 높았고, '휘슬러 알룩스 프리미엄' 은 19만 2200원으로 25.2% 비쌌다.

볼 다이아몬드플러스 제품은 국내 백화점 평균가격이 23만원이지만 국외 백화점에서는 14만 6137원에 팔렸다.

연합회는 "판매점별 가격을 비교해 소비자들이 사전에 정보를 수집해 합리적인 구매를 할 필요가 있다" 며 "가격 인하 유도를 위해서는 수입·유통업체의 합리적인 가격 책정·국내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직수입 확대·국산의 품질 향상·정부의 병행수입 활성화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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