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3일 “오늘부터 평양에서는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경축행사가 8일까지 성대히 진행된다”며 “김정은 동지의 은정 속에 조국의 최북단 두메산골로부터 분계연선마을, 외진 섬에 이르기까지 전국각지의 모든 소학교, 중학교와 분교에서 선발된 2만여 명의 모범 소년단원들이 경축행사에 참가할 대표로 평양에 초청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소년단 행사는 사상 최대 규모로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이다.
우리민족끼리는 “김정은 동지는 조선소년단 창립 66돌을 우리 당과 조국역사에 있어본 적이 없는 성대한 축전으로 경축할 것을 발기하고 은정 어린 조치를 취해주었다”며 “김정은 동지의 사랑에 의해 2만여 명에 달하는 전국의 소년단 대표들이 평양에 초청되는 특기할 대사변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조선소년단은 일반적으로 만 7세부터 의무적으로 가입해 14세까지 활동하는 학생조직으로 이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은 처음으로 조직생활을 맛본다.
북한이 그동안 홀대했던 학생 축제를 이같이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이유는 북한 체제의 세대교체가 빨리 진행돼 신세대들의 국가와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이 계급·출신에 차별 없이 통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선전함으로써 새 지도자의 위상 띄우기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광산 채탄공의 아들, 벌목공의 아들, 염소 방목공(목동)의 아들, 평범한 농민의 자녀와 ‘고난의 행군’ 시기에 부모를 잃은 고아들, 심지어 전과자의 자녀도 대표로 선출됐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해 왔기 때문이다.
평양에서 학생 행사를 하면 대체로 간부나 부잣집 자녀들이 대표로 참가해 왔기 때문에 이번 축제가 김정은의 `인덕정치‘를 과시하고 일반 주민의 환심을 사려는 대규모 정치성 이벤트라는 분석도 나온다.
4·25여관에서는 이날 소년단 대표들에게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경축행사 대표증을 수여하는 모임이 진행됐으며 대표증에는 김정은의 사진이 새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은 수여식에서 “모든 대표가 대표증을 가보로 길이 전해가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평소 “어린이들은 나라의 왕”이라고 강조한 김일성 주석의 `소년사랑’을 따라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소년단 조직생활에서 훈련받은 소년들은 14∼15세(중학교 4학년)가 되면 자동으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 의무 가입해 `수령의 총폭탄‘으로 완성된다.
현재 소년단원은 1998년부터 2005년 사이 태어난 학생들로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에 출생한 이 세대는 김일성의 통치는 경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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