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탈북자 XX들…하태경 그 변절자XX" 막말 논란 '일파만파'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지난 1일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와 있었던 대화 내용이 여론의 도마 위로 올라오며 파장이 일고있다.

3일 임수경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입 보좌관 면접자리에서 보좌관에게 총살 운운한 학생을 꾸짖은 것이 전체 탈북자 문제로 비화됐군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태경 의원과는 방식이 다를 뿐 탈북주민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에 정착하도록 노력하는 측면에서는 관심사가 같습니다. 정책으로 일하게 해주세요"라며 논란의 대상이 된 '막말'에 대해 수습하는 모습을 보엿다.

앞서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임 의원에게 '신변의 위협을 받았다'며 그와 나눴던 대화내용을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백요셉씨는 "지난 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임수경 의원을 마주쳤다. 대학교 선배인 임수경 의원에게 백요섭씨는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임수경 의원 역시 이에 응했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테이블로 돌아온 뒤 웨이터가 찾아와 '잘못 된 사진만 삭제하겠다'라고 말한 뒤 임수경 의원과 촬영한 핸드폰 속의 사진을 전부 삭제했다. 경위를 묻자 웨이터는 '임수경 의원 보좌관의 요청이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불만을 제기하자 임수경 의원은 사진 삭제 요청을 지시한 적이 없음을 밝히며 '보좌관들이 나에게 피해가 갈까 봐 신경 쓴 것이니 이해하라'고 말했다"면서 "이에 '이럴 때 우리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 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 어디 수령님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란 농담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백요셉 씨는 "그러자 임수경 의원은 '너 아무거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탈북자 XX들이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XX? 하태경 그 변절자 XX, 내 손으로 죽여 버릴 거야'라는 막말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북한인권운동가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