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일 저녁 홍 전 의원을 고발인 겸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약 4시간 동안 가짜편지를 입수·공개하게 된 경위와 편지 작성에도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홍 의원은 2007년 12월 청와대와 여당(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의혹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로 김씨의 미국 교도소 수감 동료인 신경화(54·수감중)씨가 김씨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하지만 홍 전 의원은 자신의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양승덕(59)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으로부터 신명(51·치과의사)씨에게 가짜편지 대필을 지시했고 이 편지를 김 총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BBK 김경준씨가 수신인인 가짜편지를 근거로 노무현 정권의 기획입국설을 주장해, 지난해 김경준씨로부터 명예훼손 고소를 당했다.
검찰은 홍 전 의원의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사건관련자들을 추가로 조사한 뒤 다음주 쯤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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