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자체 순매수로 코스피 하락 방어 나섰으나 51p 급락... 178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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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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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가.지자체가 코스피 급락에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으나 급락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38포인트(2.80%) 내린 178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주체별로 국가·지차체가 532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하락 방어에 나섰으나 개인(1427억원)과 외국인(2645억원), 기관(920억원)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진 못했다. '구원투수'로 불리는 연기금 역시 253억원의 순매도로 관망 자세를 보였다.

이지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가 단체의 매수세가 5000억원 넘게 꾸준히 이어졌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에 1780선 등락을 지속하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며 "외국인이 8400계약이 넘는 선물 매수에 나서며 프로그램이 6700억원 가까이 유입되어 증시 하락을 방어했으나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거래소측은 국가.지차체의 매수 물량은 대부분 우정사업본부인 것으로 추정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5756억원, 비차익거래가 969억원으로 총 672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락으로 상대적으로 베이시스가 좋아지자 프로그램 매수 우위를 보이는 것”이라며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그간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매도를 했던 외국인들이 증시 급락에 환매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이 6%대 밀리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건설업, 기계, 유통업 등이 4% 이상 하락했으며 종이·목재, 증권, 화학,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이 3%대 낙폭을 나타냈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은 1~2%대로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각각 7.72% 5.85%씩 하락하며 과대 낙폭을 보였다. 이밖에 SK하이닉스(-5.27%) 현대중공업(-3.85%) 기아차(-3.4%) 삼성전자(-3%) KB금융(-2.31%)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2.43%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승 마감한 종목은 상한가 7개 포함 95개, 하락 마감한 종목은 하한가 2개 포함 775개다. 보합 종목은 2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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