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치킨 브랜드 페리카나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진출한다고 5일 밝혔다.
페리카나는 지난달 29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말레이시아 기업 '사가 마주마스(Saga Majuma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페리카나는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브루나이·뉴질랜드 등 총 4개국에 진출했으며, 연내에 말레이시아의 쿠칭과 코타키나발루에 가맹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까지 해외 매장을 50개로 확대하고 말레이시아 현지에 소스·파우더 공장을 설립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페리카느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 사업권을 '사가 마주마스'에게, 뉴질랜드 사업권을 '프라임 인터내셔널(Prime International)'에 이양했다.
사가 마주마스는 인터내셔널이 동남아시아에서 페리카나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별도 법인이다. 프라임 인터내셔널은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프랜차이즈·교육·관광·운송 및 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페리카나는 조리법 및 제조 방식이 포함된 메뉴 구성과 매장 디자인·마케팅 전략·가맹점 교육과 운영 기술 등을, 사가 마주마스는 현지상권 분석·물류 시스템 구축·인력 활용 등을 담당하게 된다.
로저 옹(Roger Ong) 사가 마주마스 대표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돼지고기를 금기시하는 무슬림이 90%을 차지하고 있는 잠재시장이다"며 "사전조사를 통해 페리카나가 체계적인 시스템, 제품 노하우 등 다양한 성공DNA을 가진 브랜드이기 때문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불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많은 동남아인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성공을 자신한다"고 전했다.
양희권 페리카나 대표는 "사가 마주마스와의 협약은 과거 현지인이 아닌 이주민·교포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 진출 후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체결 이외에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페리카나를 통해 치킨 한류를 일으킬 것" 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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