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청풍대교 준공…"국내 최초 복합 사장교"

국내 최초 복합 사장교인 청풍대교 전경(야간)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대림산업은 충북 제천의 청풍호수를 가로지르는 청풍대교를 준공했다고 5일 밝혔다.

청풍대교는 충주댐의 상류인 충주호에 건설된 왕복 2차선 규모의 사장교로, 충북 제천 청풍면 도화리와 물태리를 잇는다.

지방도 82호선의 교통량 증가를 해소하고, 과도한 처짐이 발생한 기존 청풍교의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05년 8월 공사에 착수했다.

대림산업은 연중 수위 변화가 심하고 수심이 40m에 이르는 청풍호수의 지형 여건과 기존도로와의 연결성을 고려해 청풍대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의 주경간장(327m)에 비해 측경간장(57.5m)을 현저히 짧은 형태로 설계했다.

청풍대교는 이같은 독특한 설계로 인해 기존에 강재나 콘크리트 등 한가지 재료로만 시공되던 상판을 강재와 콘크리트 두 가지 자재를 함께 사용한 복합 사장교 형식으로 건설됐다. 역학적으로 불안정한 형태의 디자인을 보강하기 위해 주경간의 상판에는 강재를 적용하고, 측경간에는 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이번 청풍대교의 완공으로 우리나라는 프랑스, 일본에 이어 주경간장 300m 이상의 복합 사장교를 보유하는 3번째 나라가 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청풍대교는 청풍호수와 조화를 이루며 나들이객이 반드시 둘러볼 필수 여행 코스가 됐다"며 "단양 8경과 함께 새로운 단양 9경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제천 청풍면 도화리와 물태리를 잇는 청풍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