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시 연안부두에서는 가수 김장훈이 ‘연평 아리랑’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연평 아리랑’은 북한군이 연평도에 기습적이 포격을 한 뉴스를 접하고 기획하게 됐다.
지난해 대학생 브이 원정대와 함께 ‘연평 아리랑’을 진행한 김장훈은 마지막날 세 명의 아이들이 인사를 받았다. 김장훈은 “현지에 사는 꼬마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지막에 ‘내년에 또 오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연평도 공연을 매년 할 계획이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북한군의 갑작스런 포격에 아이들은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생겼다. 김장훈은 “처음 아이들을 만났을 때 겁먹고 공포에 어린 눈동자를 잊을 수 없었다. 다행히 브이원정대가 그동안 공부방을 여는 등 다정하게 보듬어 아이들이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2회째를 맞은 ‘연평 아리랑’은 주민잔치로 열린다. 지난해에는 팝페라 가수와 LPG 그리고 김장훈의 노래를 부르는 보여주는 공연이었다면, 이번에는 주민들과 김장훈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 된다.
김장훈은 “지난해 공연도 좋았지만, 주민들이 좀 더 주민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뭘까 고민하다보니 노래자랑을 기획하게 됐다. 제가 직접 심사도 보고 기타반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가수도 연평도 주민의 의사를 반영했다. 설문조사 결과 연평도 주민이 보고 싶어하는 가수는 바로 트로트 가수 금잔디였다. 김장훈은 선배가수이자 트로트 대부 태진아에게 전화를 걸어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트로트 가수 금잔디는 “뜻깊은 공연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다. 연평도 주민에게 좋은 노래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공연 외에도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노인정에 디지털 TV를 선물한다. LG와 연개해서 디지털 TV를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김장훈은 “LG전자의 후원을 얻어 이번에 노인정에 디지털 TV를 선물할 수 있게 됐다. 뭔가 해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더불어 흔쾌히 물품을 지원해주신 LG전자에도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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