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5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55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000억원 감소한 3월 이후, 4월 1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증가 규모로는 지난해 10월 3조2000억원 증가 이후 7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 가계대출 증가규모 추이 (출처 : 한국은행) |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전월보다 2조3000억원 늘어난 30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1조8000억원 증가한 4월보다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 금융시장팀의 윤상규 차장은 “일부 은행의 금리 인하, 반기 실적 평가를 위한 영업점의 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어린이날 등 계절 요인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자금 수요 등이 소폭 늘면서 9000억원 증가한 14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581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7000억원 늘어나며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기업구분 변경 등으로 지난 4월 기업대출이 6조3000억원 증가한 데 비하면 증가폭이 줄어든 것이다.
대기업 대출은 135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6조6000억원)보다 증가규모를 줄였다.
윤 차장은 이에 대해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전월의 특이요인이 소멸되고, 일부 기업의 대출 상환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기업구분 변경 효과 등에 따라 2000억원 줄었던 4월에 비해 5000억원 증가로 전환하면서 44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중 은행 수신은 12조1000억원 늘어난 1109조3000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월과 달리 큰 폭 증가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 4월 은행 수신은 3월말 휴일에 따른 세금 이연납부, 4월중 부가가치세 납부 등 수시입출식 예금이 대폭 감소하면서 15조5000억원이 줄어들었으나, 5월 들어 수시입출식 예금은 지난달 큰 폭 감소했던 기업 등의 결제성자금이 재유입되면서 2조9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자체 및 기타 법인자금의 유입도 늘어나면서 5조5000억원 늘어난 55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월 1조4000억원 늘어난 것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된 수치다.
은행채는 3조4000억원 증가했다. 만기도래 규모가 크게 축소된 데다 일부 은행의 창구판매가 늘면서 순발행으로 전환한 것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3조6000억원 늘면서 증가폭이 전월(1조8000억원)보다 확대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금융기관 등 법인자금 유입에 따라 1조9000억원 증가했고, 주식형펀드 역시 주가하락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감소한 가운데 신규유입 규모도 늘어나면서 7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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