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시중통화량, 10개월來 감소 전환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 4월 시중 통화량 증가율이 10개월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균잔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5%로 전월(5.7%)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M2에는 M1 외에 2년 미만 정기예ㆍ적금,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이 포함된다.

M2 증가율이 전월보다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3.0%)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은행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의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정부와 국외부문도 정부대출 상환 및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통화 환수요인으로 작용한다”며 5월 M2 증가율 역시 전월과 비슷한 5%대 중반으로 추정했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M2 증가율은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평잔)은 유로지역의 국가채무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가계부문 수요 증가 등으로 5조3000억원 늘었다.

M2 증가율이 하락하면서 금융기관의 유동성(Lf·평균잔액) 증가율도 전월 8.7%에서 8.6%로 떨어졌다. 계절조정 기준을 적용해도 0.7% 증가로 전월(1.3%)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총유동성(L·월말잔액) 증가율 또한 전월 9.6%에서 8.6%로 하락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0.2% 증가해 전월(1.9%)보다 줄었다.

반면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평균잔액) 증가율은 전월 2.1%에서 2.8%로 오르며 6개월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계절조정기준을 적용하면 요구불예금 이외의 저축예금과 기업자유예금 등을 가리키는 수시입출식 기타 M1(평잔)이 8000억원 증가한 데 따라, 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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