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페이스북 상장 결함 보상금 '40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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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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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자들, 너무 적은 금액… "받아들일 수 없다"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의 나스닥증권거래소는 일부 투자자에게 4000만달러(약 468억원)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이 첫 상장하는 날 매매거래 시스템 이상으로 거래 체결이 지연된 것에 대한 보상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스닥거래소의 운영업체인 나스닥 OMX는 이사회가 1회성 자발적 합의 프로그램을 승인해 4000만달러의 보상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370만달러는 나스닥 회원사에 현금으로 지급되고 나머지는 6개월에 걸쳐 거래수수료를 인하해 줄 방침이다.

밥 그레이펠드 CEO는 이날 CNBC를 통해 "우리는 주식시장 산업전반에 대해 사과한다"며 "그러나 고객 전체에 대한 결정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보상안은 증권 당국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기관감독청(FIRA)의 승인을 받으면 시행된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페이스북 거래 체결 지연으로 인한 막대한 손해 보상을 요구하면서 결정됐다고 FT는 전했다. 최대 증권사 나이트캐피털은 페이스북 주식의 첫 거래에 대해 나스닥의 기술적 문제로 3500만달러를 잃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나스닥에 요구한 보상금은 총 1억달러를 넘는다.

나이트캐피털은 성명서를 통해 "나스닥이 제안한 해결책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률에 따른 모든 구제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나스닥증권거래소의 매매거래 시스템 문제로 페이스북 주식 첫 상장 거래 체결이 30분가량 지연됐다. 페이스북 주식은 예정보다 30분가량 늦은 오전 11시 35분께 공모가인 38달러보다 11% 높은 42.05달러로 거래가 시작됐다가 38.23달러에 마감했다. 첫 거래일부터 페이스북 주식은 계속 하락해 26.81달러까지 떨어졌다. 페이스북의 시장가치는 무려 310억달러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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